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스마트폰, 반으로 접혀도 어설프면 실패

최종수정 2018.08.04 14:13 기사입력 2018.08.04 14:13

댓글쓰기

접힘 부분 손상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 필요
종이처럼 헐거워지거나 찢어지면 무용지물
단순히 화면 2개인 인터페이스로는 무의미
화면 분할 시에는 최적화된 UX·UI 갖춰야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대안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떠오르고 있지만, 다만 단순히 반으로 접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으로 접히는 데 따르는 편리함은 기본이고,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앱, 서비스 생태계가 뒤따라야 한다. 또 반으로 접히는 부분이 헐거워지지 않고, 화질상의 문제도 없는 하드웨어 혁신도 뒷받침 돼야 한다.

4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폴더블 스마트폰, 매력적인 제품을 위한 과제는'라는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폰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분석했다.
연구소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단순히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접히는 스마트폰이라면 우선 그에 맞게 편리함을 높이면서 불편함은 해소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하드웨어에 최적화되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 앱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 ZTE는 올 초 접히는 스마트폰 'AXON M'을 공개했지만, 경첩으로 단순히 화면 하나를 덧붙인 것에 불과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중국 제조사 ZTE는 올 초 접히는 스마트폰 'AXON M'을 공개했지만, 경첩으로 단순히 화면 하나를 덧붙인 것에 불과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단지 접힌다는 것만으로는 매력이 되지못한다. 오히려 접는 방향에 따라 불편이 생긴다. 만일 노트북처럼 안으로 접는다면, 화면 보호는 잘 되겠지만 곧바로 화면을 볼 수 없고 올웨이즈온(Always-On) 같은 시계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밖으로 접는다면 기능성은 늘어나는 대신 오동작 우려가 있다. 실기스 등 파손이 쉽다는 단점도 따른다.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는 이 점 때문에 외부와 내부에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양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덮는 것은 생산단가나 조작성 부분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연구소는 "따라서 내부에는 접는 부분 양쪽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외부에는 한쪽에 작은 보조 디스플레이가 있는 정도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접었을 때는 단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시간, 날씨 등 간단한 정보 위주로 활용하다가 큰 화면이 필요하면 제품을 펴는 방식이다.

하드웨어 혁신도 중요하다.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종이도 자주 접히면 자국이 생기면서 잘 찢어진다. 연구소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배터리나 기판 등이 같이 접힐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화면만 접히도록 나머지 부품은 분리해서 탑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일 경첩를 써서 두 화면을 펴 하나처럼 만드는 방식이라면, UI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두 화면이 완전히 결합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큰 화면을 본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닌텐도 DS의 레이싱 게임

닌텐도 DS의 레이싱 게임



연구소는 "이 경우에는 PC의 듀얼모니터처럼 두 개의 화면이 다른 기능을 하면서 보조하는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만들면 더 좋다"고 말했다. 게임기 닌텐도DS 사례를 들었다. 한쪽 화면에서 자동차 레이싱을 한다면 나머지 화면에는 전체 트랙 지도와 각종 수치가 표시되면 독립된 화면이 장점으로 바뀌는 식이다.

다만 이런 전환은 운영체제 수준에서 해야 더욱 매끄럽게 실행되며 모든 앱에서의 지원이 잘 된다. 애플처럼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생산하지 않는 삼성전자 같은 업체로서는 약간 힘든 일이다. 연구소는 "구글과 밀접히 협력해서 차세대 안드로이드버전에서 폴더블 지원 약속받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상상도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