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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생생]교통지옥 뉴욕의 공유자전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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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생생]교통지옥 뉴욕의 공유자전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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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뉴욕시가 교통혼잡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우버(Uber)·리프트(Lyft)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기로 했고, 공유자전거 시스템도 개편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시의회는 뉴욕시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1년간 새로운 차량공유등록을 막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버와 리프트 등 관련업체들은 "차량공유를 억지로 막으면 오히려 서비스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며 반발했지만, 뉴욕시는 업체 등록제한에 무게를 실어줬다.

뉴욕 내 차량공유시장에서 우버와 리프트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2015년 2만5000대의 차량이 등록됐고, 현재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있다. 여기에 뉴욕시의 전통적인 택시인 옐로캡까지 있어 길은 혼잡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뉴욕시는 차량 대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는 것이다.

대신에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손보고, 새로운 자전거들을 대거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 뉴욕에선 최근 기존의 페달 방식 자전거 대신, 전기자전거를 보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미 뉴욕시는 맨해튼 북쪽 지역인 브롱스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롱스 지역에 제공된 200여대의 자전거는 전기자전거로, 평지를 달리다 일정 각도 이상의 언덕에 진입하게 되면 스스로 알아서 전기 모터가 가동된다. 이 자전거는 위치추적장치(GPS)로 모니터링되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지역에 자전거를 반납하는 장치가 필요없어 공간 효율성도 높다. 앞으로 뉴욕시는 모든 지역구에 차례로 전기자전거를 보급해나갈 예정이다.

미국 내 대도시들이 유치하고 있는 자전거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의 자회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버는 지난 4월 약 2억달러에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기업 '점프 바이크'를 인수하며 자전거 공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점프 바이크는 미국에서 약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전거 공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버가 신규 차량을 뉴욕에 보급하지는 못하지만, 공유자전거는 충분히 보급할 수 있는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당초 브롱스 지역의 공유자전거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기업 오포(Ofo)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치열한 공유자전거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요식업 자영업자 개리 레이놀드씨는 "이제 앞으로는 공유자전거를 이용, 먼 거리에 갈 때에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영했다. 브롱스에 사는 스탠 페티 씨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은 이 도시를 훨씬 더 편리하고 작게 느끼게 한다"며 "이 지역에는 많은 대중교통, 특히 버스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이미 몇 년 전에 실행됐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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