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뉴욕시가 교통혼잡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우버(Uber)·리프트(Lyft)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기로 했고, 공유자전거 시스템도 개편하고 있다.
뉴욕 내 차량공유시장에서 우버와 리프트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2015년 2만5000대의 차량이 등록됐고, 현재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있다. 여기에 뉴욕시의 전통적인 택시인 옐로캡까지 있어 길은 혼잡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뉴욕시는 차량 대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는 것이다.
대신에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손보고, 새로운 자전거들을 대거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 뉴욕에선 최근 기존의 페달 방식 자전거 대신, 전기자전거를 보급하고 있다.
미국 내 대도시들이 유치하고 있는 자전거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의 자회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버는 지난 4월 약 2억달러에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기업 '점프 바이크'를 인수하며 자전거 공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점프 바이크는 미국에서 약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전거 공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버가 신규 차량을 뉴욕에 보급하지는 못하지만, 공유자전거는 충분히 보급할 수 있는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당초 브롱스 지역의 공유자전거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기업 오포(Ofo)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치열한 공유자전거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요식업 자영업자 개리 레이놀드씨는 "이제 앞으로는 공유자전거를 이용, 먼 거리에 갈 때에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영했다. 브롱스에 사는 스탠 페티 씨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은 이 도시를 훨씬 더 편리하고 작게 느끼게 한다"며 "이 지역에는 많은 대중교통, 특히 버스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이미 몇 년 전에 실행됐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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