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오해와 진실
순천향대부속 부천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들이 한국관광공사와 병원 측에서 운영하는 1일 관광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63빌딩 아쿠아리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현상 순천향대병원 국제의료협력팀 마케팅 매니저는 "항공료와 입원, 검진, 치료, 보호자 체류비 등 모든 비용을 환자가 부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수가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상담을 하고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199만원이다. 항공료와 동반한 보호자의 체류비용까지 더할 경우 비용은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방한 의료관광시장이 커지는 데는 의료 선진국과 견줄 만한 시설, 의료진의 실력에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에서는 통원 치료를 위한 숙소나 식당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인근의 상인들과도 교류한다.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지원만으로도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관광공사가 올해 5~6월 관광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2.7%가 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참여 후 한국 관광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는 응답은 94.6%였고, 한국 체류기간 중 관광활동에 더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96.6%에 달했다. 선호하는 관광 프로그램은 고궁·역사유적지 방문(125명), 자연경관 감상(120명) 순으로 높았다.
일부 참가자는 "치료 중인 아들이 관광 체험을 기다리며 지루한 병원 생활을 잘 견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일 체험이라 시간이 부족하고, 관광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대통령, 6월 G7 정상회의 초청 못받아…'글로벌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