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5312억, 7.9%↑
中 사드영향 해소로 기저효과
中 회사 100% 자회사로 반영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영향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5312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 늘어난 8조8835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모듈부문이 작년 2분기 이후 적자를 이어오던 현대ㆍ기아차의 중국법인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고, AS부문은 불리했던 환율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좋은 미주와 유럽 지역이 매출 성장을 이끌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가 선전한 데는 중국 덕이 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의 사드 영향이 올해는 해소되면서 기저효과가 굉장히 컸다"며 "특히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중국회사도 100% 자회사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현대모비스의 나홀로 호황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할 때 주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전동화 부문과 글로벌 OEM 신규 수주한 것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을 실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배구조 개편에서 자동차 사업 부문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연구원도 "승계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개선안이 재추진된다면 현대모비스의 분할ㆍ상장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사업부별 저평가가 해소돼 수혜가 기대된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도 주주들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도 이 같은 모습을 반영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연중 최저점인 19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27일에는 전일보다 2.24%(5000원) 오른 22만8000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과 비교해 15% 이상 올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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