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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장마' 정말 끝났을까…폭염 달랠 '단비'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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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에 제주도서 시작해 지난 11일 중부지방서 종료

'여름장마' 정말 끝났을까…폭염 달랠 '단비'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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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단비'에 대한 갈망이 커지지만 올여름엔 더 이상 긴 비가 오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달 19일에 제주도에서 시작해 지난 11일 중부지방에서 종료됐다.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뜻한다.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는 경우다. 장마가 종료되는 시점은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전선 세력이 약화돼 강수가 소멸될 때다.

올여름 장마전선은 유난히 일찍 북상했다. 지난달 하순 티벳 고기압이 평년보다 세지면서 티벳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상층으로 올라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장마는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확장을 반복하면서 오호츠크해기단과 줄다리기를 할 때 오래도록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게 되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한 셈이다. 대신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발휘하면서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장마는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 기간이 제주도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로 평년보다 11~15일 줄었다.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도 283.0㎜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결국 올해 남은 여름엔 가끔씩 하루 이틀 내리는 소나기만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이날까지는 제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 남부지방, 제주에 비가 내리고 있다. 강수량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도계(삼척) 18.5㎜, 삽당령(강릉) 14㎜, 경주 11.5㎜, 태백 11.2㎜ 등을 기록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경상도, 전남 5~10㎜, 31일까지 제주 10~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가끔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가을장마'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폭염을 가라앉히는 역할은 맡지 못하겠다. 가을장마는 9월에 기온이 내려가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으로 내려갈 때다. 폭염이 끝나야 만날 수 있다. 가을장마의 경우 장마는 아니지만 장마처럼 띠를 형성하면서 동서로 비를 내리게 해 이런 별명을 갖게 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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