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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CEO "국가 발행 코인 아니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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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 극심 및 악용 우려 여전
비트코인은 900만원대 재붕괴… 하루새 7% 하락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악재 작용
마스터카드 CEO "국가 발행 코인 아니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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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결제 업체 마스터카드의 수장이 가상통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가격 변동이 극심한 데다 익명성 때문에 불법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6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는 이번주 초 미국 뉴욕의 인도 영사관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국가가 발행하지 않는 익명의 가상통화는 쓰레기나 다름 없다"며 "가격이 너무 심하게 요동치기 때문에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익명성에 대해 거론하면서 방가 CEO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 12명을 기소한 사건도 언급했다. 러시아 측 첩보요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한 것도 익명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왜 시민 사회는 뱀을 뒷마당에 두면서 그 뱀이 이웃들만 물 것이라고 착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하게 익명으로 운영되는 '다크웹'에서 일어나는 불법 거래의 95%가 비트코인으로 이뤄진다고도 지적했다.

방가 CEO가 가상통화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똑같이 가상통화를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모든 가상통화는 불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통화 매입 고객이 줄어들어 1분기 해외 거래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1분기 해외 거래량은 19%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마티나 훈드 마스터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상통화 지갑 펀딩이 최근 감소한 여파가 컸다"며 "해외 거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방가 CEO가 가상통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 관련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여러 건 출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957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새 7% 가량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892만원으로 다시금 900만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기대감으로 올랐지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SEC는 윙클보스형제가 지난 달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거부했다. 사기 및 조작 우려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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