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900만원대 재붕괴… 하루새 7% 하락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악재 작용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결제 업체 마스터카드의 수장이 가상통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가격 변동이 극심한 데다 익명성 때문에 불법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어 익명성에 대해 거론하면서 방가 CEO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 12명을 기소한 사건도 언급했다. 러시아 측 첩보요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한 것도 익명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왜 시민 사회는 뱀을 뒷마당에 두면서 그 뱀이 이웃들만 물 것이라고 착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하게 익명으로 운영되는 '다크웹'에서 일어나는 불법 거래의 95%가 비트코인으로 이뤄진다고도 지적했다.
방가 CEO가 가상통화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똑같이 가상통화를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모든 가상통화는 불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5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957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새 7% 가량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892만원으로 다시금 900만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기대감으로 올랐지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SEC는 윙클보스형제가 지난 달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거부했다. 사기 및 조작 우려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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