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통핫피플]라면 덕후가 만든 해장라면…"이마트24=속풀라면" 공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운겸 이마트24 식품팀 바이어 인터뷰

한국인 알코올 소비량 1위 착안해 해장라면 기획
후속작 '속 타는 라면', '속찬라면' 선보여
김운겸 이마트24 식품팀 일반식품파트 바이어

김운겸 이마트24 식품팀 일반식품파트 바이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에 출시된 컵라면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먹었다. 얇은 면발과 굵은 면발, 다양한 국물까지. 자칭 '라면 덕후'인 김운겸 이마트24 식품팀 바이어(34)는 거의 매일 라면을 해치웠다. 신제품 테스트 과정에서만 백그룻 넘는 라면을 먹었을 정도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해 출시한 첫 자체브랜드(PL) 컵라면 '속풀라면'은 이렇게 탄생했다. 편의점 주력 상품인 컵라면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은 김 바이어는 기존에 나온 컵라면을 연구하고,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용기면을 찾아나섰다.
편의점 고객이 라면을 찾는 시점은 음주 후. 해장을 위한 라면 소비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해장 라면'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숙취 해소에 좋은 강황과 헛개를 라면 면발에 넣은 것도 같은 이유다. 강황을 흡수해 면 색깔이 노란색인데다 더 쫄깃해진 점은 부수 효과다.

"한국인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이 세계 최대 수준이고, 또 편의점에서 해장을 위해 라면을 많이 먹잖아요. 하지만 해장 전용 라면은 드물기 때문에 시도해봤습니다."

음주로 인해 발칵 뒤집어진 '속'을 푸는 라면이라는 콘셉트는 적중했다. 속풀라면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간 10억원 어치 팔렸다. 속풀라면의 주요 판로인 이마트24 매장수가 전국에 3000여개로 상위 업체들의 3분의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율도 20%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연말에는 후속작도 내놨다. 속풀라면과 마찬가지로 해장이 콘셉트로, 매운 라면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성을 고려한 '속 타는 라면'과 인기 해장 메뉴인 짬뽕을 재해석해 고기가 들어간 짱뽕라면인 '속찬라면'을 선보였다. 김 바이어는 "다른 편의점에 비해 이마트24의 PL 제품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마트24에 가면 속풀라면이 있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0년 바이더웨이에 입사해 홈플러스 계열의 365플러스를 거쳐 2년전 이마트24로 옮겼다. 편의점 업력만 8년차인 베테랑으로, 매장영업과 MD를 두루 거쳤다. 그는 "MD 1명이 3000개가 넘는 점포 매출을 책임지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어주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지난해부터 속풀라면의 수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꼭 수출까지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