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뭄 등 기상이변 및 식량부족, 전염병 등 문제 해결 실마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상 이변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엘니뇨' 현상을 예측하는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장기적인 예측으로 기상이변과 이상기후에 적절한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엘니뇨는 태평양에서 수개월~1년 간 해수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1~2년에 걸쳐 해수의 이상 저온현상인 라니냐로 전환된다. 엘니뇨는 발원지, 주기, 강도, 지속기간 등이 불규칙하게 나타나 장기 예측이 어려우며, 다양한 기상이변과 이상기후를 일으킨다.
IBS·국제공동 연구진은 EP엘니뇨와 CP엘니뇨의 발생 메커니즘과 두 엘니뇨의 공간분포와 발생주기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EP엘니뇨와 CP엘니뇨를 서로 다른 주기와 강도를 가지는 진자로 모델링, 두 개 엘니뇨의 상호 결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엘니뇨가 만들어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또한, EP엘니뇨와 CP엘니뇨가 대서양과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 지구 온난화, 열대저기압 등 외부자극과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전지구적 영향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다양한 엘니뇨 현상을 예측해 엘니뇨에 의한 가뭄, 홍수, 폭우, 폭설 등 피해를 대비하고, 식량부족, 식수고갈, 전염병 등의 인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종성 포스텍 교수는 "다양한 학문과 통합적인 연구방법으로 기후과학의 난제인 ‘엘니뇨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엘니뇨 예측이 보다 향상되면 엘니뇨가 발생하는 동안 어떤 지역이 어떤 이상기후를 겪게 될지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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