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中 부주석 "中-아프리카 협력 강화해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사진=바이두]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사진)이 제5회 중국-아프리카 민간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속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고 왕 부주석은 국내에서 아프리카 챙기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왕 부주석은 전날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5회 중국-아프리카 민간포럼 개막식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여러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 성과가 많으며 양자 관계가 이미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진심을 다하고 의리를 지키는 정책으로써 양자 관계가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손을 맞잡고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아프리카가 정치적 상호신뢰 추진자, 경제 상호공영 추동자, 다자체계 협력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외 순방 중인 시 주석도 별도의 포럼 축하 서한을 보내며 아프리카협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인민 우호는 국가 간 중요한 기초로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발전에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가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민간포럼이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19일 해외 순방에 나서 세네갈, 르완다를 거쳐 23일 저녁(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 도착해 남아공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양국 수교 20년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양국 간 실무 협력과 인문 교류가 잘 이뤄지고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이번 방문에서 양국 및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에서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점을 언급하면서 "브릭스, 아프리카 및 개도국 지도자들과 논의해 개도국의 단결과 협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남아공 방문 기간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을 겨냥한 자유무역을 강조할 예정이며 모리셔스를 경유해 오는 28일 귀국할 계획이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