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스포츠, 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급물살…2024년 목표
문체부 "IOC가 매우 적극적…e스포츠 종주국 위상에도 큰 도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에 채택된 e스포츠가 올림픽까지 진출하게 되면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스포츠 분야 위상도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1~2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함께 e스포츠 포럼을 개최해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e스포츠 주요국의 선수와 관계자, 후원사 등 약 150명이 참석한 포럼에서는 '채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토론자로 포럼에 참석한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대행은 "이번 포럼은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입성하기 위한 '킥오프' 성격이 강하다"며 "IOC가 이와 관련한 협의단(working group)을 꾸리고 세부 검토를 거친 뒤 10월께 중간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만큼 채택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것이 김 대행의 판단이다. 그는 "종목 편성과 관련해서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의 시범종목 채택을 목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IOC는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부정적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격렬한 신체 활동으로 경쟁하는 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할 때 e스포츠가 정통 스포츠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폭력성이 강한 게임도 많아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의 가치와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게임산업이 급성장하고 e스포츠가 젊은 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e스포츠가 올림픽의 위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IOC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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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 움직임은 게임 과몰입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냉기류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규직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은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종주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입상 등으로 국위를 선양한다면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이후로도 대한체육회 회원단체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 있다"며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기반부터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는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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