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 체 유니버셜랩스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단말기 '유비박스' 제작
셋톱박스 형태로 남녀노소 사용 간편…전원만 연결해도 채굴가능

케다 체 유니버셜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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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겠다."

케다 체 유니버셜랩스 대표는 연령과 성별, 세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하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소프트웨어개발 및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5년 미국 블록체인 리서치랩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블록체인의 위ㆍ변조가 힘든 점을 주목했다. 오너십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디자이너의 지적재산권(IP)를 보호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물류 관리 분야까지 확대해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모조품을 막을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혁신이라고 굳게 믿고 3년 가량 블록체인에 매진했지만 변화는 느렸다. 케다 체 대표는 "중국 최대 IT 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며 블록체인 확산을 꿈궜지만 여전히 더뎠다"며 "일반 사람들도 블록체인을 체감하고 혁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킬링 서비스'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고심한 이유다. 그 고민 끝에 지난해 말 유니버셜랩스를 설립하고 '유비(ubbey)박스'를 내놓았다. 유비박스는 유니버셜랩스의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작동시키는 단말기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업체가 중앙에서 관리하는 서버에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저장되고 관리된다면, 이 중앙 서버를 각각의 유비박스로 쪼개 이용자에게 나눠주는 식이다. 각 유비박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결,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마다 각자의 클라우드 서비스용 서버를 갖게 되는 셈이다 .


여기에 채굴기능도 갖췄다. 전원을 연결해놓는 것만으로도 유니버셜랩스가 발행한 가상통화 유(U)토큰을 채굴할 수 있다. 1세대 유비박스 발매량 1000대로 한국, 호주,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출시됐다. 정식 판매에 앞서 지난 4월 시작한 사전판매 단계에서 1000대 모두 매진됐다. 케다 체 대표는 "케이블TV 셋톱박스 형태로 전원과 인터넷선만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물론 중ㆍ장년층도 손쉽게 이용하며 블록체인의 혁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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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박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제조 공정 관리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로 했던 만큼, 물리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케다 체 대표는 "연구실에서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되는 소프트웨어 기반 프로젝트와 달리 하드웨어 제품은 제조 공정을 관리하고 유통 채널까지 확보해야하는 일은 생경하고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케다 체 대표는 더욱 인간 중심의 블록체인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블록체인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2,3세대 제품을 통해 더욱 인간중심의 디자인과 서비스로 블록체인 혁신을 누구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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