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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모든 지역서 무역전쟁 우려…가격 오르고 공급망 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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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공개 "무역전쟁 불확실성 우려하는 기업 많아"
파월 Fed "미 경제 전반적으로 탄탄…고용도 증가"
버냉키 전 의장 "장단기 금리차 축소 맹신해선 안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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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뉴욕 특파원·나주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무역 분쟁에 대한 미국 제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에서 관세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 경제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Fed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업체들이 많았다"며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 탓에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망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건비와 연료비를 비롯해 투입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통상 분쟁과 맞물려 수입물가 상승으로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Fed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고용이 증가하고 경기 확장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미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론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무역전쟁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점진적 금리인상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무역전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보호무역주의는 경쟁력과 생산력이 떨어지는 경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고 있다"며 "좋은 곳으로 향하는 일이 아니라면 좋은 일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단 어떤 국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고 다른 국가가 이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어렵게 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벗어나기 어려운 이 길을 걷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에서도 "현재로서(for now) 최선의 길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파월 의장이 "현재로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연준이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Fed는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양일 간 이어지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로 2008년 금융위기의 교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 국채 채권 수익률 평탄화(장단기 금리 차 축소)를 경기하강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채권 수익률의 역전(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현상)은 경기 하강 국면의 좋은 신호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이번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전도 현상은 이미 연준의 시장 개입 등의 영향으로 인해 왜곡됐을 수 있을뿐더러, 다른 미국 경제 지표 모두가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많은 전문가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전례가 없는 양적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이 왜곡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 "단기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 상황은 매우 탄탄하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쳐졌다. 장단기 국채 금리 평탄화 현상에 연준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버냉키 전 의장의 설명처럼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탄탄하다면 금리 인상 기조를 현재처럼 이어가야 하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경기 하강 국면의 전조로 풀이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하기 때문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국채 수익률 전도와 투자자들의 우려 등을 전하며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단기적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좋을 때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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