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희 신임 본부장, 여성지점장 13명 등 대거 승진…'동반자 금융' 방점 조직개편도 단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IBK기업은행이 여성본부장 1명과 여성 지점장 13명을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첫 여성행장'을 배출한 기업은행에서 '제2 여성 행장'을 탄생시킬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 팀장 13명을 지점장으로 대거 승진시켜 '여성 지점장 전성시대'를 열었다. 13명의 여성지점장 승진 인사는 20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여성 관리자 승진 인사에 기업은행이 새 정부의 '유리천장 깨기'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는 여성 고위공무원단 목표제를 도입하고, 오는 2020년까지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을 1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금융ㆍ보험업 취업자 중 여성 여성 임원 비율은 전체 대비 2.7%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권선주 전 행장 배출로 유리천장이 이미 깨졌고 잇따라 여성부행장과 여성본부장이 나오는 등 성과에 따라 여성인력 중용이 활발한 은행으로 꼽힌다. 또 이번 인사는 김도진 행장의 성과중심 여성인재 등용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 전 행장 배출로 기업은행의 경우 이미 유리천장이 깨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여성관리자급 인재 등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야 제2, 제3의 권선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반자 금융'과 관련돼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M&A컨설팅팀을 신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재 성과와 미래의 성장을 함께 고려한 인력 재배치와 조직개편으로 취임 2년차 김도진 은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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