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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럽의 '선형경제→순환경제' 전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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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럽의 '선형경제→순환경제' 전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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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유럽 산업계가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기업의 지속 성장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우리 정부와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는 조언이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가 18일 발간한 '유럽의 순환경제 가속화와 우리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자원 채취→대량 생산→폐기' 중심의 선형경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대안으로 재활용, 제품 수리 및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자원 사용을 줄인 순환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순환경제는 1989년 영국의 환경경제학자 피어스와 터너에 의해 발전한 개념으로 중국의 제11차 5개년 계획과 파리기후협정, 세계지식포럼 등을 통해 새로운 경제 체계로 부상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5년 12월 순환경제 실천을 위한 행동 계획 및 이행 방안을 담은 순환경제 패키지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강력한 순환경제 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오염 유발과 인체 건강 위협을 지적하면서 빨대, 그릇, 면봉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2021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국가는 EU의 환경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 플라스틱 사용 자제나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추세다. 올해 초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재활용 자재 비중을 50%로 높이고 맥도날드, 에비앙 등은 2025년까지 모든 포장지와 용기를 재활용 가능 자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할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순환경제의 구현은 환경오염 완화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와 맥킨지는 순환경제 구축으로 2030년까지 4조50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함께 글로벌 탄소 배출량 48%, EU 에너지 소비 37% 감축을 전망했다.

유럽환경단체(EEB)는 폐기물 재활용 산업 활성화만으로 유럽에 2030년까지 87만개의 일자리를, 싱크탱크 그린얼라이언스는 영국이 순환경제를 구축할 경우 51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다. 로마클럽도 제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으로 핀란드에서 약 7만5000개, 스웨덴 10만개, 네덜란드 20만개, 스페인 40만개, 프랑스 5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실례로 미쉐린타이어는 고객의 제품 이용 실적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서비스로서의 제품 순환경제 모델을 정착해 2010년 유럽에 8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P&G와 유니레버는 원자재를 친환경 화학 제품으로 전환하고 불필요한 패키징을 없앰으로써 프랑스 에코디자인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보고서는 사회·환경 이슈에 책임을 지고 윤리 경영에 나서는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은 친환경 원자재 사용 및 폐기물 활용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지속가능 경영 및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과 연관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가영 무역협회 브뤼셀 지부 대리는 "유럽에서는 환경 이슈가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C2C(Cradle to Cradle·요람에서 요람까지) 인증, 재활용, 에코라벨 등 윤리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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