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사용된 계정 및 서버 비용 지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가상통화(암호화폐)를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컬럼비아주 대배심원들과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의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수사팀, 미 법무부 산하 국가안보국 등은 러시아 요원들이 스피어피싱 공격에 사용하기 위한 가명 계정과 서버를 가상통화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스피어피싱은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사회공학적 해킹 기법이다. 정부·기업의 고위 간부를 주요 대상으로 개인의 흥미를 이끌 이메일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고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거나 감염된 컴퓨터를 추가적인 공격의 발판으로 삼는다. 러시아 요원들은 DC리크스닷컴 같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을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해킹을 이용하는 행동주의자 '핵티비스트'로 포장하며 수천개 이상의 이메일 계정과 문서를 훔쳐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해킹, 자금세탁, 선거위원회·공공기관 해킹 시도 등 모두 11가지다. 해킹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가상통화를 통해 9만5000달러 이상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다. 또 DC리크스닷컴을 운영하기 위해 진행된 비트코인 채굴 작업도 해킹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여기 유명한데 한국인은 왜 모르죠?'…일본·중국...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