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약 29억달러(한화 3조26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보유한 기업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직자 윤리 규정에 따라 보유 주식을 모두 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 장관은 인베스코를 포함해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그는 일단 90일 안에 주요 기업 주식을 처분하고 나머지 자산도 180일 내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약 2000만달러(약 224억원) 규모의 인베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주식 매각 자금을 이용, 미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로스 장관은 지난해 10월에도 약 25만달러어치의 네이게이터홀딩스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석유 회사와 사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려 하자 로스 장관은 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라그룹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도 관여했고, 한국산업은행 채권 헐값 인수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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