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심한 코골이는 치매와 기억장애의 조기 조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 무호흡증에는 심한 코골이가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은 중년의 과체중 남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수면 중 숨을 쉬지 않으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 뇌 부위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
뇌 체적의 감소는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감퇴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샤론 네이스미스 박사는 "치매 발병 위험의 30~50%가 우울증, 고혈압, 비만, 흡연 같은 경감가능한 위험인자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들어 각종 수면장애도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임이 밝혀졌다"고 들려줬다.
네이스미스 박사는 "나이 들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ㆍ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중단되는 수면장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면클리닉에 가서 기억력ㆍ사고력 테스트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매 치료법은 없으니 조기 개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OSA는 지속기도양압기로 치료할 수 있다. 지속기도양압기는 지정된 압력으로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 조직이 들러붙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억제한다. 이로써 코골이나 무호흡을 줄일 수 있다.
네이스미스 박사는 "너무 늦기 전에 OSA 테스트를 받으면 인지력 저하 예방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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