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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자치통신]민선7기 서울 구청장들 지방자치 맏형 역할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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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25명 서울시 구청장 다양한 면모 화제...25명 중 13명 초선 구청장에 대한 서울시민들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방자치가 시행돼 주민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선출된 지 24년째를 맞으며 국민들의 관심이 민선 7기 서울시 구청장들이 정말 시대정신에 부합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선도한 '맏형 역할'을 하는 단체로 박원순 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6.13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민선 7기 서울시 구청장들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이번 서울시 구청장 중 최다선인 4선 구청장이 3명이 탄생했다. 초대 용산구의원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정치를 시작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선 2기 구청장을 시작으로 민선 5,6,7기까지 최초 4선 용산구청장 타이틀을 거뭐졌다.

성 구청장은 민선 6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5000표차 이상 이긴 상황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당하게 당선됐다.
또 이번 선거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보다 1만3000여표를 더 받을 정도로 지역기반이 탄탄한 정치인이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이번 민선 7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당선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당선 직후 “지금까지 자신의 선거 9번을 치렸는데 ‘나이 60에 능참봉’이라고 감투다운 감투를 쓰게 됐다”며 “서울시는 물론 중앙정부와 협력해 시대 정신인 분권을 강화하고 모두가 윈윈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 오후 서울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자치구 워크솝에서 박원순 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6일 오후 서울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자치구 워크솝에서 박원순 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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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민선 2기 강서구청장, 제17대 국회의원, 민선 5.6.7기 구청장을 역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지냈다.

노 구청장은 재임 기간 동안 마곡지구 개발 등 지역을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화시킨 구청장으로서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 중 4선 구정장에다 국회의원을 지낸 유일한 구청장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후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을 역임한 후 민선 5,6,7기까지 4선 구청장을 지낼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재임 기간 서울한방지원센터 건립, 청량리역 일대 초고층 빌딩 건축 등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 구청장은 민선6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치분권 협약을 체결, 재정 자립도를 확보하는 길을 마련했다.

3선 구청장으로는 김영종 종로, 박겸수 강북, 이동진 도봉, 문석진 서대문, 이성 구로구청장 등 5명이 탄생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서울시 건축직 공무원을 지낸 건축사 출신 구청장으로 민선 5기 종로구청장에 당선돼 지하도시 개발, 100년 가는 도로 조성 등 물적 기반은 물론 '윤동주 문학관' 건립 등 '문화도시 종로구 조성에 탁월한 업적을 보이며 종로구 역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한 후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내다 민선 5,6,7기 강북구청장으로서 4.19혁명 축제 정례화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굵직한 역사문화 이벤트를 마련, 지역 정체성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고려대 학생 운동을 한 후 김근태 국회의원 보조관, 서울시의원 등을 역임한 후 민선 5,6,7기 도봉구청장으로 창동역 인근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립은 물론 함석헌 기념관 등 '문화도시 도봉' 이미지 구축을 위해 큰 공을 세웠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회계사 출신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내다 서대문구청장 몇 차례 도전 후 당선된 서대문 전문가. 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 당선후 어려운 이웃과 지역내 종교단체와 기업 등을 1대1로 매칭하는 '100가족 돌보기 사업'을 펼쳐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될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을 펼쳤다.

특히 민선 6기 민주당 지방자치분권 테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자치분권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도 맡아 서울시와 현안을 놓고 긴밀한 토론을 이끌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 감사관, 구로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 이 구청장은 정치인 다운 제스처는 보이지 못하지만 항상 겸손한 자세로 주민은 물론 직원들을 대하는 한결같은 구청장이다. 서울시내 가장 많은 수의 작은도서관을 보유하는 한편 '어린이 공화국' 출범과 세계어린이영화제 개최 통해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들 구청장은 민선8기에는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성장현 용산, 노현송 강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과 함께 제21대 국회 진출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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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구청장은 정원오 성동, 김수영 양천, 이창우 동작,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4명이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구청장임을 확인했다. 민선 6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를 정도로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민선 5기 남편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억울하게 벌금 100만원을 받고 1년만에 낙마하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모험을 보였다.

또 민선 6기 양천구청장에 당선돼 협치를 통한 교육혁신도시 조성과 ‘50대 독거남 살리기 프로젝트’를 선보여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민선 7기 서울시 구청장 중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돼 장승배기에 현 구청사, 구의회는 물론 경찰서 등을 옮기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큰 어려움 없이 당선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울에서 당선된 구청장. 청와대 비서관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민선 6기 서초구청장으로서 서리풀페스티벌 등 굵직한 사업을 펼쳐 이번과 같은 거센 바람이 불었으나 당당히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초선은 서양호 중구, 김선갑 광진, 류경기 중랑, 이승로 성북, 오승록 노원, 김미경 은평, 유동균 마포, 유성훈 금천, 채현일 영등포구, 박준희 관악, 정순균 강남, 박성수 송파, 이정훈 강동구청장 등 13명으로 25명 중 절반을 넘겼다.

이들 중 서양호 중구청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구청장 비서, 국회 보좌관 등 다양한 정무직 경력을 쌓았다. 서 구청장 최창식 전 구청장이 추진해온 '박정희 기념관' 중단과 중구청사 리모델링 보류 등 적폐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2년을 서울시에서 근무,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역임한 서울 도시행정전문가다. 류 청장은 16년만에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새로운 중랑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임 구청장 재직 시절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관련한 서울시와 소송 취하 등 적폐 청산에도 나서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과 협치 행정 강화 등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1970년 생으로 이번 25명의 서울시 구청장 중 가장 막내로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 박원순 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중앙일보 부국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인수위 대변인, 국정홍보처장, 방송광고공사 사장을 역임한 구청장으로 지방자치 시행 후 23년만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시작,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다 민주당 후보로 22년만에 민주당 후보로 송파구청장에 당선됐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추미대 대표 보좌관을 지낸 후 재선 광진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특히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기반을 닦아 이번 광진구청장 단수후보로 일찍 낙점받아 무난히 광진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원, 국회 보좌관,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후 9대 서울시의원을 역임하고 경선을 통해 성북구청장에 당선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연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국회 보좌관, 참여정부 행정관 시절 노무현 대통령 방북시 노랑색 테이프를 밟고 넘어가도록 아이디어를 내 훈장을 받을 정도 기획력을 발휘했다. 민선 8,9대 서울시의원을 거쳐 이번 구청장 경선에서 승리해 노원구청장이 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재선 은평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낸 후 이번 구청장 경선에서 처음 컷오프됐으나 재심을 신청, 본선까지 승리한 오뚜기 같은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울시의원 시절 도시관리계획위원장을 맡아 강단있게 위원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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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중 1학년 시절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아버지 사업실패로 학업을 중단한 후 상경, 성미산 토굴에 살면서 미싱공장 근로자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수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한 후 재선 마포구의원과 국회의원 지역 사무국장, 서울시의원을 지낸 후 구청장에 당선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유 구청장은 6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구청장간 워크숍에서 ‘시-구간 인사 교류 활성화’를 건의할 정도로 직원 교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재선 관악구의원,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특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을 지내다 경선을 통해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서강대 학생회 간부 출신으로 민주당 운동으로 2차례 옥고를 치른 강단있는 구청장.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재선 서울시의원을 지낸 후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의장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이들 초선 의원들이 어떤 행정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들 중 이승로 성북, 이동진 도봉,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정읍 출신이어 관심을 모은다.

또 류덕열 동대문, 류경기 중랑, 유성훈 금천구청장 등 3명은 많지 않은 버들류씨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서울시 구청장 중에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이 탄생해 눈길을 모았다.

김성환 국회의원은 연대 법대 출신으로 노원구의원, 서울시의원,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을 지낸 후 민선 5,6기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기반이 탄탄한 정치인으로 서울시 구청장 중 가장 먼저 금뱃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노원구청장 재직시 자살예방 사업과 지구 살리기 운동을 펼쳐 기초자치단체장 중 전국적 인물이 되기도 했다.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들어가 지구 살리기 운동을 더욱 적극 펼치겠다는 김 의원은 6일 서울시-구청장 워크숍에서 특강을 하며 후배 구청장들에게 구청장 시절 경험을 전수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선 5,6기 서울 구청장들은 주민자치 확대 등 면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며 "민선 7기 새로 당선된 서울 구청장 13명도 남다른 열정으로 구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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