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카페(맘카페) 회원 A 씨가 태권도학원 원장을 모함한 글을 카페에 올렸으나, 해당 학원장이 당시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반박 글을 올리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A 씨를 맘카페 회원을 비난하는 은어인 ‘맘충’이라고 표현하는 등 ‘태권도 맘충’으로 부르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차량에는 5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10명 넘는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며 차량을 운전한 학원장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A 씨는 “먼저 길 막은 사람이 누군데”라며 학원장이 자신에게 화를 냈다고 주장하며 “2~3분 기다리는 순간에도 화가 나서 애들 태우고 저러는데 다른 일엔 얼마나 더 심할까”라고 주장했다.
학원장은 해당 카페에 “학원 어린이차량 난폭운전에 대한 진실을 말씀드린다”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학원의 이름과 자신의 실명을 밝힌 학원장은 “학부형의 확인 전화로 카페에 글이 올려진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난폭운전은 전혀 없었고 경적을 울린 이유는 좁은 도로에 큰 차량이 통행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체육관뿐만 아니라 여러 스케줄이 있는데, A 씨가 다니는 회사의 화물차가 길을 가로막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승강이를 벌인 것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학원장의 글을 본 해당 카페 회원들은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학원장의 글과 영상을 확인한 A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A 씨는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 제 눈에는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 원장님과 다툼이 있었는데 느끼기 차이인 것 같다”며 “짧은 생각으로 원장님과 모든 부모님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 사건과 관련된 글과 영상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A 씨를 ‘태권도 맘충’이라고 부르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A 씨가 다니는 회사의 이름까지 공개되면서 회사 홈페이지 문의게시판에 비방 글이 이어졌고, 회사 측은 결국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의 후기 게시판을 통해 A 씨와 회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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