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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와인도 더 싸게 맛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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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가는 길 5G에 묻다' 세미나
이병관 UCSD 교수 '5G의 미래상' 강연
"5G는 스마트팜 만들고 농업혁명 이끌어"
농업혁명으로부터 사회구조도 재편 예상

이병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UCSD) 교수가 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이 가는 길을 5G에 묻다' 세미나에서 '5G가 제시하는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병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UCSD) 교수가 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이 가는 길을 5G에 묻다' 세미나에서 '5G가 제시하는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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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통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리고 그 변화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 것인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없는데 이동통신시장은 요란하기만 하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5G 시대가 되면 와인이 저렴해지고 심지어 맛있어진다'라고 한다면 좀 와닿을까.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4차 산업혁명이 가는 길을 5G에 묻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5일 오전 서울 엘타워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병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UCSD) 교수는 '5G가 제시하는 미래상'이라는 기조 강연에서 "5G는 농업혁명을 이끌고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5G와 결합된 '스마트 팜'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세계 인구는 2035년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금보다 70% 이상의 식량이 더 생산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생산 증대뿐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 확보다. 이런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기술의 발전 여부에 달렸다. 이 지점에서 5G와 스마트 팜이 등장한다.
스마트 팜이란 IT를 기반으로 농·축·수산업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지능적으로 제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ㆍ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중심이다. 온도와 습도ㆍ빛의 양 등 농작물에 최적화된 재배 환경을 제공한다. 이미지 처리 및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재배 농작물의 성장 속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KT>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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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스마트 팜은 고품질의 포도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을 50%가량 절감시킬 것"이라면서 "생산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진다. 예컨대 와인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농업혁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농업혁명이 산업혁명에 선행한다는 것이다. 농업 생산성 향상은 잉여 식량을 늘린다. 먹기 위한 노동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이는 노동력의 전환을 가져오고, 노동인구의 변화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끈다. 마침내 문화적ㆍ사회적 발달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 교수가 내다본 5G와 스마트 팜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의 농업혁명은 이미 국내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 교수는 "스마트 팜은 고품질의 포도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을 50%가량 절감시킬 것"이라면서 "생산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진다. 예컨대 와인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은 딸기.

이 교수는 "스마트 팜은 고품질의 포도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을 50%가량 절감시킬 것"이라면서 "생산량은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진다. 예컨대 와인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은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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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적용이 어렵다고 평가받던 감자밭을 스마트 팜으로 만들었다. 구미에 있는 감자밭에 지능형 관수ㆍ관비 IoT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 IoT 플랫폼을 활용해 온도·습도·강수량 등 작물 재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산출해낸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KT는 5G와 IoT를 활용해 브라질에 스마트팜 실증 단지 사업을 추진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 경작지의 20% 이상을 가진 국가로 2030년 5G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경제적 효과도 적잖다. 관련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국내 7조원, 해외 225조원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3.3%로 추정된다.

권소영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스마트팜은 식품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원활한 식량수급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이며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식생활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감자 재배농가 농장주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작동시키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감자 재배농가 농장주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작동시키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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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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