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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승부차기 악몽' 깬 잉글랜드, 다음 숙제는 '스웨덴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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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사진=FIFA 공식 페이스북]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사진=FIF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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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번에는 믿어볼 때인가?(Time to believe?)"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러시아월드컵 8강에 오르자 영국 국영방송 BBC는 이런 자막을 띄웠다. 사회망서비스(SNS)에도 이렇게 썼다.

항상 월드컵에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축구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잉글랜드가 러시아에서 1966년 자국대회 이후 52년 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BBC가 올린 문구는 이러한 잉글랜드 내부에 커진 기대감을 표현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8강에서 스웨덴을 넘어야 한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승리로 이기고 8강에 올라 스위스를 꺾은 스웨덴과 경기하게 됐다. 8강 경기는 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다.
스웨덴은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잉글랜드의 천적'이다. 잉글랜드는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럽축구연맹 유로2012)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3-2로 이기기 전까지 1968년 5월 이후 무려 43년 동안 스웨덴을 이기지 못했다. 10경기에서 7무3패에 그쳤다. 2012년 유럽대회에서 이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긴 했지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는 징크스가 유지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이었다.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스웨덴의 철벽수비가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웨덴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골 승부를 하는 확실한 팀 컬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옥의 F조를 1위로 통과하고 16강에서도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로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16강에서 '승부차기 악몽'에서 탈출해 얻은 자신감은 8강 승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잉글랜드는 앞선 월드컵에서 한 3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졌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강에서 서독,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에 졌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를 제압하며 악몽에서 벗어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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