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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D-2]中, 美마이크론 판매금지…뉴욕증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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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이크론 자국 내 판매 금지 판결
뉴욕증시 일제히 급락…마이크론 주가 5.5%↓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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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개시를 사흘 앞둔 지난 3일(현지시간) 저녁, 중국의 지방법원이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중국내 D램 등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5.5%나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포함,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2.36포인트(0.54%) 하락한 2만4174.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9포인트(0.49%) 하락한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1포인트(0.86%) 하락한 7502.67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는 1.8% 떨어졌고 인텔과 엔비디아가 각각 1.45%씩, 퀄컴은 2.23%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에 취약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였다. 위안화가 급락하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핵심 인사들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장 후반 마이크론 제재 이슈가 터졌다. 이 소식에 기술주들은 급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론은 다만 아직 법원으로부터 예비적 중지 명령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푸저우성 인민 중급법원은 마이크론의 D램과 낸드 관련 제품의 중국 내 판매에 대해 '예비적 중지 명령' 판결을 내렸다. 당초 대만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올 초부터 마이크론과 서로를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소송을 벌였다. 중국 측이 UMC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판결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일부터 상대국 수입제품에 25% 추가관세를 순차적으로 부과한 상황에서 나온 터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중국 법원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마이크론에 판매중지 판결을 내렸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도둑질해왔다고 비난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의 판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이번 판결이 반도체 산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라는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13.5%에 그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첨단 산업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등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에 불만을 갖고 있다. 중국이 첨단기술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정부가 개입, 불공정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는 6일 부과될 관세 품목들이 대부분 중국의 첨단기술 품목과 관련돼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연초부터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등을 제재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을 상대로 네덜란드 NXP 인수 승인을 보류하는 등 반격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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