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국세청(IRS)이 가상통화를 활용한 자금 세탁 등의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호주의 과세 당국과 함께 국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국경을 넘어선 탈세 행위를 단속할 전망이다.
이번 TF의 출범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J5에 참여하는 돈 포트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장은 경제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국가들이 함께 다각적인 대응에 나선다면 단독 국가로서는 할 수 없었던 압박을 국제범죄집단에게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세청이 '코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은 가상통화를 이용한 탈세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10명으로 구성된 전문팀을 꾸린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2000만 명의 계좌정보와 거래내역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미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또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과 합동으로 가상통화 관련 범죄 행위에 대응하기도 했다. 실제로 3개 당국은 가상통화를 이용해 약 5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페이지닷컴에 대해 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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