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샤오미, 美 두드린다…삼성·LG 위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화웨이·차이나모바일의 좌절에도 '낙관'
왕 시앙 수석부사장 "정치적 문제 휘말릴 이유 없다"
中 샤오미, 美 두드린다…삼성·LG 위협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샤오미가 내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발 미·중 무역갈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그러한 정치적 문제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낙관하고 있다. 샤오미가 미국에 안착하면 중국, 인도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 제조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9년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을 위한 기기 개발에 돌입했다. 왕 시앙 샤오미 수석부사장은 "내년 우리가 미국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 세계 최대 신흥 시장 인도에서 성공한 데 이어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 미국까지 넘보겠다는 포부다.

다만 2019년이 샤오미의 미국 진출에 유리한 시기는 아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갈등과 이로 인한 정치적 긴장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ICT 산업의 미국 진출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올해 초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메이트10'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수뇌부의 경계로 무산됐다. 당시 FBI, NSA 등을 포함한 미국 정보 기관장들은 청문회에서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스파이 노릇을 할 염려가 있다"며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결국 메이트10은 미국에서 자급제로 출시됐고 큰 파급력이 없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이 거부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이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NTIA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정부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오미는 불확실한 분위기를 인지하면서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왕 부사장은 "샤오미가 그러한 정치적 문제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근거는 '샤오미는 화웨이, 차이나모바일과 다르다'는 데 있다. 즉 샤오미는 통신망 사업을 보유한 화웨이·차이나모바일과 달리 오롯이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보안·정치적 문제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왕 부사장은 "또한 샤오미는 다수의 미국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삼성전자를 중심 축으로 LG전자, ZTE, 모토로라 등이 뒤따르는 모양새다. 샤오미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삼성전자, LG전자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중저가폰 점유율 유지에 문제가 생긴다.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데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왕좌에서 내려앉힌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