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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코앞으로…금리인상 변수는 유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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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코앞으로…금리인상 변수는 유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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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꼽히고 있다.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무역전쟁과 고용불안, 수출부진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2일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는 국고채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나타낸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빠르면 8월, 늦어도 4분기 중에는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물가다. 한은은 여러차례에 걸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에 근접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수준으로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한은은 4분기로 갈수록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핵심요인인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의 경우 최근 73달러 내외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 대비 18% 가량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원유도입 단가 등의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석유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시켜 생산자 물가, 그 이후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이 하반기에도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원유 시장에서 수요 확대 지속, 공급의 단기적 축소 가능, 재고 확대 가능 등의 유가 상승 압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특히 올해 하반기 6개월 동안 국제 유가가 월평균 1~5%씩 상승할 경우 동기간 국내 소비자 물가는 0.1~0.4%포인트의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5월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월평균 1.4%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발생할 수 있는 0.1~0.4%포인트의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약 8개월 만에 1120원을 돌파하며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발 무역전쟁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 역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와 환율의 상승은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높은 가중치를 차지하는 품목인 주택·연료, 식료품, 교통비 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며 "7월 또는 8월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물가상승 전망에도 최근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신흥국 금융시장 위험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5월 이후에도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고 있어 금통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이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 등도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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