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 52시간 시대] 장맛비에 멈춰선 건설현장, 휴일 특근 검토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첫날, 장맛비에 건설현장 대부분은 멈춰섰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역시 이날 출입구를 굳게 닫고 외부 작업을 중단했다. 외부 작업 근로자들에겐 휴일을 공지하고 비가 그치면 주 52시간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장근무를 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원청사와 협력사 직원들은 평소처럼 현장에 출근했다. 이들은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현장 곳곳을 점검하고 밀린 서류 작업을 했다. 일부 현장 관리직은 비 예보를 예의 주시하며 추가 근무시간표를 짜느라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비가 오면 외부는 물론 관리직원도 사실상 업무를 멈추는 '공치는 날'로 인식했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현장은 원칙상 이달부터 일요일엔 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장마가 지속된다면 탄력근무제를 활용한 일요일 특근도 검토 중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대우건설 등은 지난달 마련한 주 52시간 근무제 수칙에 맞춰 법정 근로시간을 맞추되 이날처럼 비가 계속돼 공정을 맞추기 어려운 현장의 경우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달 5일부터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시범 운영을 해왔다. 이날부터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유연근무제를 적용한다. 기본 근로시간은 본사 기준 주 40시간(1일 8시간, 주 5일 근무), 현장 기준 주 48시간(1일 8시간, 주 6일 근무)이다. 연장근로시간은 총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전 신청과 승인을 통해 가능하다. 해외 현장의 경우 3개월 주기로 평균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맞추고 국내 현장은 2주를 기준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5월23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핵심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중심으로 부서 및 개인별 직무에 맞게 오전 7시30분~9시30분까지 자율적으로 출근시간을 정하고 지정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방식이다. 건설현장의 경우 공정과 날씨 등을 고려해 각 현장별로 맞춤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이날부터 건설현장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장의 경우 일요일 작업중지와 시차출퇴근제 및 교대근무제를 적용한다. 본사는 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 회사는 법정 근로시간과 연장 근로시간을 합쳐 2주 평균 52시간이 넘지 않도록 했다. 불가피한 상황 외에는 휴일 작업도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본사는 시차출퇴근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했다. 지난해 자녀 양육 및 임신 등 일부 대상자에 한해 시행한 데 이어 이번에 회사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부터 국내외 현장에서 시차출퇴근제와 잔업 시 사전허가제 및 잔업 초과 사전관리제 등을 시범 운영했다. 앞으로 이를 모든 현장에 도입해 근로시간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확인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 건설현장은 근무관리시스템인 전자카드를 도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300억원 이상 신규 공사에 전자카드 근무관리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들이 출퇴근할 때 전자태그 기능을 갖춘 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출퇴근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한번 발급 받은 전자카드는 근무관리시스템이 도입된 모든 공사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카드 근무관리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적정 임금 지급 및 퇴직공제부금 자동 신고를 통한 누락 방지 등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건설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이 자동으로 관리돼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