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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저비용항공사 올 상반기 실적도 '트리플 크라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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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빅2 매출ㆍ영업익ㆍ순익 사상 최대 전망
제주항공 653억ㆍ진에어 711억 이익 추정
'신규LCC 허가'ㆍ'진에어 면허취소' 논란 다사다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빅2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진에어 는 지난해 제주항공 에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첫 돌파가 확실시된다.
1일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추정치(증권가 컨센서스 기준)를 반영한 양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제주항공 653억원, 진에어 711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제주항공이 5859억원ㆍ558억원, 진에어가 5117억원ㆍ53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에 속하는 2분기에도 제주항공은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동기(162억원) 대비 16.67%, 진에어는 180억원으로 전년동기(125억원)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앞서 1분기 각각 464억원, 531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진에어는 19.0%(제주항공은 1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에도 항공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4~5월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34.3% 상승했다. 이에 따른 제주항공의 유류비 증가액은 2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내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수요가 1~2개월 감소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로 인한 수요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비중은 전체 국제선 가운데 약 45%(2017년 말 기준)를 차지하며 국적 LCC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에어는 중대형기 운용 효율 극대화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지난 18일부터 대형기 B777를 투입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했다. 조호르바루 노선은 연초 주 5회 운항하면서 90%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노선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해 실적을 극대화했다.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심한 하와이 노선의 경우 비수기에는 주 3회만 투입하면서 기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중대형기 운용 전략의 성공으로 진에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제주항공을 뛰어 넘으며 LCC 상위사 지형도 바꿔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LCC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신규 LCC 허가, 진에어 면허취소 논란 등으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냈다.

현재 운항 중인 LCC는 6개사로 이보다 더 많은 9개의 예비 LCC들이 취항을 준비 중이다. 과당경쟁을 이유로 정부의 사업면허가 불허된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재도전을 준비중이며, 소형항공사인 에어포항은 지자체가 지분을 인수해 LCC로 업종 전환에 나선다고 전해진다. 중장거리 노선 전용 항공사라는 컨셉으로 설립된 프레미아항공도 면허 신청을 앞두고 투자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 중인 LCC가 운항 중인 LCC 보다 많아지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수싸움도 치열하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공개석상에서 "LCC 수가 너무 많다"며 신규 플레이어들의 시장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진에어는 미국 국적을 가진 조현민 전 부사장이 2010년부터 6년간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창립 이래 최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등 제재 결정을 두 달째 미뤄오다가 최근 청문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국토부는 대량 실직 사태 발생 등 법적 판단으로 인한 부담감을 내세웠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2기 내각, 한진그룹 총수일가 갑질 사태와 칼피아( 대한항공 과 국토부 공무원과의 유착)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국토부의 행정권 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전망은 밝다. 양대 LCC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국제노선 증편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외형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추가 기재 도입으로 여객 공급량이 전년동기대비 23%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진에어도 하반기 대형기재 B777 2대를 도입해 외형과 수익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 연간으로는 양대 LCC 모두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진에어는 13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140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013억원)에 이어 올해도 1000원대 이익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로 출범 13년을 맞는 LCC가 국제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목전에 둘 만큼 성장했다"며 "저가 운임을 내세워 새로운 항공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LCC들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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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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