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
PC·모바일 경계를 오가는 디바이스
태블릿PC를 반으로 접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밀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다. 펼치면 태블릿PC처럼 넓은 화면을 보여준다. 펜이 탑재돼 디스플레이에 즉시 메모를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오가는 미래형 단말기로 기획됐다.
2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는 "MS가 2년 이상 비밀리에 새로운 '서피스(Surface)'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 프로젝트의 코드네임은 '안드로메다(Androdmea)'이며,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디자인이 채택됐다"고 MS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타일러스 펜을 통해 메모를 할 수 있고 화면 캡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피스는 MS가 2012년부터 출시하고 있는 디바이스다. 노트북과 유사한 태블릿PC다. 이번에 MS가 준비하는 안드로메다는 기존 서피스의 개념을 뛰어넘는 제품이다. MS는 내부 문서에서 이 제품을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험을 결합하고, 지금까지 없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포케터블(pocketable) 디바이스"라고 설명했다.
서피스는 태블릿PC로서 스마트폰보다 크고 무겁다. 이를 접히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휴대성까지 갖추겠다는 의미다.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사람들의 PC와 모바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두 시장 모두를 뒤흔드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MS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 실패를 만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버지는 "MS는 윈도우폰이라는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했고, 안드로메다는 그 실패에 대한 재도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는 안드로메다를 2018년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접히는 디바이스에 대한 열망은 오래전부터 ICT 업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인텔도 접히는 태블릿PC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고, 중국 ZTE는 올초 '액손M(Axon M)'이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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