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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환율·유가·증시 '3중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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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상승동력 부재에 국내증시 매력 저하
전문가 "악재들 이미 시장에 반영돼 지금이 바닥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권성회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우려에 환율과 유가, 증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원화 값은 연일 연중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코스피도 연중 저점을 또 깼다. 여기에 국제 유가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 3000을 얘기하던 코스피는 어느새 2300선을 위협받고 있지만 저평가 외에는 딱히 반전 상승동력(모멘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 내부적 모멘텀 부재로 선진국 대비 국내증시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비교적 완화된 입장을 내비쳤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시장 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입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기업 투자를 막으려는 조치 2가지를 마련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잘못된 유출"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68%), S&P 500지수(-0.86%), 나스닥지수(-1.54%) 모두 하락마감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122.5원에 출발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시가 기준으로 112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31일 1124원 이후 처음이다. 오전 10시8분 기준으로는 1122.1원에 거래 중이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대 중국 관세부과를 앞두고 뚜렷한 협상안이 도출되지 않으며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수출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위안화 주도의 아시아 통화 약세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2.23달러(3.16%) 오른 72.7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3년 7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 원화 약세까지 더해지면 수입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바닥론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내용은 이미 국내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될 미중 무역 합의를 통해 무역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주가는 현재 바닥권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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