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의 운영자가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구속됐다.
수사망을 피해 달아나 뉴질랜드에서 지내던 A씨는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따라 지난 18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A씨는 외교부를 상대로 여권발급 제한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경찰은 소라넷 회원들이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A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소라넷에 도박사이트, 성매매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게재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음란물 제작이나 유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남편 등 나머지 소라넷 운영자 3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소라넷은 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문제가 된 회원제 커뮤니티로의 전환은 2003년 이뤄졌다. 이후 소라넷은 회원이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란물 포털로 자리 잡았다가 2016년 폐쇄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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