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향기시장은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향기 소비는 사치가 아닌 일상이 되는 추세다. 필자는 미국 향초브랜드 '양키캔들'을 한국에 공식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양키캔들뿐 아니라 120년 역사를 지닌 프랑스 공기 정화 램프형 방향 브랜드 '랑프베르제', 향초를 할로겐 조명으로 녹이면서 발향되는 홈데코 브랜드 '캔들워머' 등도 공식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향기산업이 발전한 선진국을 자주 방문한다. 각종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먼저 접하게 된다. 국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품은 공식 수입 계약을 체결한다. 전국 150여개 매장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향초', 스틱을 꽂아 사용하는 '디퓨저' 중심의 방향제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미 유럽에서는 램프에 불을 붙여 방향기능에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프래그런스 램프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국내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램프 형태의 방향제도 국내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감히 예상하고 있다. 방향제도 이젠 방향 기능에 덧붙여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스마트한 품목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브랜드의 생명력뿐 아니라 디자인, 기능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국내 주거시설에서도 적합한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방향제는 기본적으로 탈취기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음식문화에 걸맞은 탈취기능이 있는지, 국내 기후에 맞는 제습기능이 있는지, 소비자가 선호할 향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물론 상품 선택의 모든 기준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해외 브랜드의 본사 공장을 방문해 상품의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품에 대한 자부심, 철학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시장에 도입할 것인지를 최종 판단하는 요소들이다.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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