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구글 등 유료 콘텐츠·플랫폼 선보여…아프리카TV도 출시 준비
팟빵 유료 서비스 도입 이후 유료 콘텐츠 300개 방송으로 확대
22일 팟캐스트 업체 팟빵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유료로 제공중인 방송 수는 총 300여개에 이른다. 6월 기준 누적 결제 건수는 30만건, 금액은 18억원에 이른다.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라면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추세가 자리잡은 결과다.
이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도 이르면 다음달 '팟프리카'라는 팟캐스트 서비스를 출시 준비하고 있다. 별풍선처럼 후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역시 오디오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출판사들과 손잡고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82년생 김지영'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유료로 판매한다. 올 4분기부터 일반 창작자들에게도 개방해 오디오북을 등록ㆍ판매할 수 있게 확장한다. 구글도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외 소설ㆍ동화 등 오디오북을 판매하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와 플랫폼 성장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팟캐스트 서비스 월 이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5억명에 이른다. 최근 미국에서는 구글이 팟캐스트 시장 점유율 70%를 확보한 애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지난 18일 안드로이드용 팟캐스트 앱을 출시했고 오디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창작자들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광고와 팟캐스트를 연결해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음성으로 지식을 교환하는 서비스들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팟캐스트 플랫폼 1위인 히말라야FM은 31만개 유료 콘텐츠를 제공중이며 월 이용자 수는 3560만명을 넘어섰다. 음성으로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 '펀다'도 인기다. 펀다는 텐센트 등으로부터 2억위안(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모든 콘텐츠 플랫폼이 초기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다 점차 안정되면서 플랫폼 특성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며 "플랫폼 생존은 결국 콘텐츠에 달려있어 우수 콘텐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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