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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우산 대신 비닐 커버', 홈쇼핑은 '뽁뽁이 대신 종이포장'

최종수정 2018.06.16 21:18 기사입력 2018.06.16 11:57

신세계 백화점 우산 비닐커버 도입, CJ오쇼핑은 친환경 포장
환경오염 최소화하고 고객 편의도 높여

백화점은 '우산 대신 비닐 커버', 홈쇼핑은 '뽁뽁이 대신 종이포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유통업계가 정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비닐을 줄이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고객 편의도 높이는 방법들을 내놓고 있다. 7월 장마철을 앞두고 백화점은 비오는 날 매장 입구에 설치해 온 우산 비닐 커버부터 없애기 시작했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점과 강남점은 우산 빗물 제거기 2개를 주 출입구에 설치했다. 빗물제거기는 별도의 전기나 에너지 사용 없이 우산에 묻은 빗물을 닦아 내는 장치다.

기계 안에 흡수력이 뛰어난 특수 소재가 부착돼 있어 우산을 넣고 문지르면 쉽게 빗물을 닦을 수 있다. 사용 후 건조만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젖은 우산에 비닐을 씌우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동안 일회용 우산비닐은 물기가 있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장우산의 경우 빗물 제거기로 어느 정도 빗물이 제거되지만 2,3단 접이식 우산은 제거가 잘 안된다"며 "고객들이 불만을 호소하는데다 빗물이 매장 바닥에 떨어지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 확률이 높아 현재는 빗물제거기와 우산 비닐커버를 동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전국 매장에 설치할 빗물 제거기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고객수가 다른 유통채널보다 많은데다 카트까지 이동하는 공간이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매장 상황에 맞는 빗물 제거기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빗물 제거기를 확보하면 바로 전국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하나로마트, 메가마트의 경우 매장내 비닐롤백 사용을 절반으로 감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닐롤백은 '벌크'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 흙이나 수분을 함유한 상품들을 담는 비닐백으로, 매장 곳곳에 비치됐다.

각 마트들은 롤백 크기를 줄이고 설치 간격도 종전보다 확대해 매장내 롤백 사용 감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포장검사시스템을 통해 포장검사성적서에서 과대 포장 여부를 확인한 뒤 입점시키기로 했다. 마트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입점 전 포장검사성적서를 통과해야 입점이 가능하다"면서 "생선 등 냄새가 심한 식재료의 경우 비닐롤팩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편의점 업계는 의무적으로 비닐봉투를 20원에 유상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직영ㆍ가맹점에 봉투값 징수율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해 고객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잦은 실정이다.
백화점은 '우산 대신 비닐 커버', 홈쇼핑은 '뽁뽁이 대신 종이포장'


CJ오쇼핑도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한다. 포장용 'OPP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하고,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비닐 에어캡(뽁뽁이) 스티로폼 사용 대신 완충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제품은 종전보다 24% 이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송을 직접 진행하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향후 비용 절감 및 합리화 논의를 거쳐 대상 상품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 직배송이 아닌 상품의 경우 협력사 부담 우려로 우선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시켰다.

택배 박스 포장에 사용하는 비닐 테이프는 종이 테이프로 대체한다. 비닐 테이프는 100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아 대부분 소각장에서 태워야 하는데 이 때문에 비닐 재질인 OPP 테이프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상황. 기존 비닐 테이프는 분리 배출을 위해 택배 박스에서 떼어내야 하지만 종이 테이프는 부착된 상태 그대로 배출하면 된다. 종이 테이프의 경우 비닐 소재에 비해 가격이 약 30% 이상 비싸 유통 업계에서는 선뜻 도입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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