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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조이는 미·유럽에 변동성 커진 국내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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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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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유럽도 통화긴축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088.0원에 개장했다. 전일 5.9원 오른 1083.1원에 마감한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을 넘은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며 지난달 21일 1085원 이후 가장 높다.

환율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Fed는 통화정책회의 직후에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 통화긴축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외에도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졌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35포인트(1.84%) 하락한 2423.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채권금리 역시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융감독원에서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경계감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럽 역시 연말에는 통화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10~12월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유로로 줄인 후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이 두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EU도 긴축대열에 합류했다는 분석이다.

선진국이 통화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예고하면서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브라질 등 몇몇 신흥국들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등 경제불안이 확산되는 중이다. 신흥국 위기가 커지면 우리나라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6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나타날 수 있고 신흥국 통화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 있다"며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진 가운데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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