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프렌즈, 인포마크와 합작사 '마크티' 설립
마크티는 네이버 새 AI 스피커'페이스' 개발·제조도 맡아
카카오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제조사 '키위플러스'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의 이 같은 행보는 하드웨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방편이다.
카카오는 AI 플랫폼에 가전과 IoT 기기ㆍAI 스피커 등을 연동하기 위해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지난 2월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아씨오' 에 47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자회사 탱그램팩토리와 함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개발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이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AI 스피커 분야에서 대형 제조사보다 한 발 먼저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ㆍ스타트업과 협업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더 이상 하드웨어만으로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소프트웨어 기술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한다.
네이버는 스마트 디바이스 기업인 인포마크와 손잡고 AI 스피커 시리즈를 내놨다. 지난해 말 네이버의 캐릭터 자회사 라인프렌즈와 인포마크가 합작회사 '마크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크티의 지분은 라인프렌즈가 51%, 인포마크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후속 AI 스피커 '페이스' 개발도 마크티가 맡는다. 지난 4월 네이버는 마크티와 16억원 규모의 AI 스피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마크티는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AI 스피커 '프렌즈', '프렌즈 미니' 등을 제조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지난 4월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키즈폰 '아키(AKI)'를 출시했고 2월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어웨이'를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IoTㆍ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구도는 양사 간에서 이동통신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AI 스피커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 AI 산업 규모는 2020년까지 2조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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