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아시아경제 나주석·이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2시40분)께 서명식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매우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포괄적인 문서이고 좋은 훌륭한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문에 양측 다 만족하고 있다"며 "한반도는 과거와 크게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우린 역사적인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시작을 하게 된다"면서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이날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합의문에는 대화의 진전을 인정하고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약속 등이 포함된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관리는 구체적인 합의문 내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상으로 앞서나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16분 께(한국시간 오전 10시16분)부터 38분 간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배석자들이 함께 하는 확대정상회담에 돌입, 1시간 40분간 진행한 뒤 회담을 종료했다. 두 정상의 '담판'은 약 140분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기자회견에 김 위원장이 참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발표문이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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