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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효과" "역풍" 극단 치닫는 네거티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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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왼쪽부터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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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6ㆍ13 지방선거 막바지 정책이슈는 실종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장점을 설명하는 대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이른다. 진위 여부를 떠나 검증을 내세워 상대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공격하는 쪽은 '사실이며 검증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공격받는 쪽은 '허위사실이며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는 진풍경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줄을 잇는 이유를 여당에 유리한 선거지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의제들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촛불집회를 겪었음에도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정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더욱 자극적인 네거티브 전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선거 어젠다를 북ㆍ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에 빼았겼기 때문"이라며 "개헌이 선거 전부터 이슈였으나 야당이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기에 이슈화시킬 수 없었다. 적절한 선거 메인 어젠다가 형성되지 않으니 개인적 비방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당들이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효과가 없으면 하지 않는다"면서 "지지층 결집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상관관계가 없다. 하지만 중도층과 부동층의 경우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문제를 제기하는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네거티브 공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든지 시대 상황에 맞지 않으면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를 올리더라도 향후 정치 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네거티브 공세는 지금도 분명히 통한다"면서도 "하지만 현 선거 판세를 보면 너무 기울어져 있다. 역풍도 판세가 비등하고 경합일 때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일방적인 판세라 그런 기미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촛불을 경험하면서 정치효능감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양된 상태"라며 "근거를 가지고 하는 네거티브, 즉 후보 검증은 정당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유권자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가 네거티브라는 것을 뻔히 알게 되면 더 나아가 문제를 제기한 후보에게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권자의 정치관심도가 높아져 과거에는 네거티브 공세가 먹혔지만 지금은 사실의 내막을 찾아보는 유권자가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이은결 수습기자 leg@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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