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크기, 배터리 용량, 셀피카메라 화소 모두 갤럭시S9 대비 ↑
중국 재점령 위해 프리미엄폰 중심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대화면·대용량 배터리·고화소 셀피카메라로 똘똘 뭉친 중가폰 '갤럭시A9 스타·갤럭시A9 스타 라이트'를 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공개했다. 프리미엄폰 '갤럭시S9'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재점령을 위해 기존 프리미엄폰 중심에서 벗어나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 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갤럭시A9 스타는 화면 비율 18.5대 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100만원대 갤럭시노트8와 같고 갤럭시S9보다 0.5인치 크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9 보다 700mAh 많은 3700mAh다. 또 싱글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9과 달리 2400만ㆍ1600만 화소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셀피 카메라 화소 역시 2400만으로 매우 높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 660'을 장착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역대 중가폰 중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릴 만하다.
갤럭시A9 스타 라이트는 갤럭시A9 스타보다 화면 크기가 조금 작다. 6인치다. 역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역시 4GB램/64GB롬과 듀얼심을 탑재했다. 1600만·500만 화소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품었다.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며 스냅드래곤450을 품었다.
2013년 중국 1위로 군림하던 삼성전자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는 명확하다. 화웨이ㆍ오포ㆍ비보ㆍ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의 거센 저가 공세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화웨이 '아너 10'의 경우 가격이 2599위안(약 43만원)에 불과하지만 2400만ㆍ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5.8인치 대화면, 34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지문센서가 내장된 비보의 'X21'도 3598위안(약 61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렇듯 중국 시장이 '성능 좋은 중가폰' 위주로 재편되다보니, 삼성전자의 '중급 성능의 중가폰'과 '고급 성능의 고가폰'이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의 말처럼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최근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에만 4억590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ㆍ갤럭시노트로 프리미엄 시장을 계속 공략하면서 중저가 시장까지 노리는 '양공 전략'을 펴면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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