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서 '새집' 2만가구 움직인다…유형별 온도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거래 절벽 속 '새집'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이달 서울에서만 2만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가 '분양ㆍ전매제한 해제ㆍ집들이'를 이유로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정부 규제가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부각된 분양 시장, 특히 서울 지역의 청약은 로또 아파트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분양권ㆍ입주권 거래 및 새 아파트 매매는 급등한 가격과 세금 부담 등으로 수요자ㆍ공급자 모두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1만88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27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표적인 단지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우성1(1317가구)',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1497가구)',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1711가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노원구 공릉동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1287가구)' 등이다.
수요자들의 기대가 큰 '로또 단지' 역시 대기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인근 지역에서 1년 전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분양가를 제한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를 살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인근에서 1년 전에 분양된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직전 분양가의 110%까지 인상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 규제로 거래 절벽에 직면한 기존 부동산 시장과 달리 분양 시장은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초동 래미안서초우성1의 경우 지난해 9월 분양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4250만원이었으므로 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5억4000만~15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유사하다고 가정할 경우 올초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등 인근 새아파트 실거래가 대비 3억~4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6월 분양 예정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신촌(1226가구)'과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는 예상 분양가가 3.3㎡당 2300만∼2400만원 선이다. 이들 역시 주변 시세 대비 2억~3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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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서울에서 6개 단지 4817가구의 전매 제한이 풀린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신촌그랑자이' 등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해제되면서 일반 분양 물량 역시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도 '경희궁롯데캐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래미안 아트리치' '목동파크자이' '연희파크푸르지오'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해제된다. 그러나 이들 단지가 얼어붙은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매개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평가다. 매수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급등에 주춤하고 있고 매도자들은 반대로 아직까지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어 호가를 높여부를 가능성이 크다. 올해부터는 양도 차익의 50%를 세금으로 내야한다는 점도 활발한 거래의 걸림돌이다.
이와 함께 이달 집들이에 나서는 서울의 새 아파트는 4432가구 수준이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595가구),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1034가구) 등이 입주한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요자ㆍ공급자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치열하겠지만 분양권 전매, 입주 아파트 매매 등은 거래가 많이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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