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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절벽 자영업④]치솟는 식재료값에 멍드는 동네 식당

최종수정 2018.06.05 11:19 기사입력 2018.06.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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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64%·시금치 37%·깐마늘 15%·쌀 13% 가격 급등
4월 韓 식품 물가 상승률 OECD 10번째
음식 자영업자들, 식재료가 상승에 부담 증가
[생존 절벽 자영업④]치솟는 식재료값에 멍드는 동네 식당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되는데 식재료까지 올라 부담스러워요. 높아진 인건비에 임대료도 부담스러워 하루에도 여러 번 장사 접을까 생각하다가도 나이가 많아 취업도 어려워 억지로 식당일 하고 있습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최근 치솟은 식재료값으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건고추 600g의 가격은 1만1800원으로 평년 6월 상순 대비 64%나 급등했다. 시금치 4㎏의 가격 또한 1만2883원으로 평년 대비 37.4%나 올랐다.

같은 기간 ▲청양고추 10㎏(15.1%) ▲깐마늘 1㎏(15.0%) ▲무 1개(14.9%) ▲쌀 20㎏(12.8%) ▲애호박 20개(10.8%) 등도 10% 이상 오르며 기본적인 식재료 가격 부담이 커졌다. ▲대파 1㎏(6.0%) ▲당근 1㎏(5.4%) ▲감자 20㎏(2.8%) ▲오이 다다기 100개(1.2%) 등도 상승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중 과일과 축산물을 제외한 17개 농산물의 절반 이상인 11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평년 대비 하락한 품목은 ▲양배추 1포기(-38.4%) ▲배추 1포기(-31.0%) ▲양파 1㎏(-17.6%) ▲파프리카 5㎏(-3.9%) ▲청상추 4㎏(-1.5%) ▲토마토 5㎏(-0.7%) 6개뿐이었다.
[생존 절벽 자영업④]치솟는 식재료값에 멍드는 동네 식당


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 2.5%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지난 4월 한국의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0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렇게 식자재값이 급등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본 재료인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며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반찬수를 줄이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 폐업하기 십상이라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8)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른 상태에서 최근 식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니 부담이 커졌다"며 "매출은 그만큼 안 올랐는데 물가가 뛰니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식당 자영업자 박모(66)씨는 "채솟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없이 밑반찬 가짓수를 줄였다"며 "이대로라면 식당을 그만 둬야 하는데 다른 일 찾기도 쉽지 않아 꾸역꾸역 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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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업의 폐업률은 3.1%로 창업률 2.8%보다 높았다. 음식업의 폐업률은 8대 업종 전체 폐업률인 2.5%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8대 업종 중 음식업 폐업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관광·여가·오락(2.4%) ▲부동산(2.4%) ▲소매(2.4%) ▲생활서비스(2.1%) ▲숙박(1.7%) ▲ 스포츠(1.9%) ▲학문·교육(1.5%) 순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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