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과 아마존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52.13포인트) 상승한 760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세계 개발자콘퍼런스(WWDC) 개최와 함께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0.84% 오른 191.83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193.42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2와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중독을 줄이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등을 공개했다.
이외에 마이크로스프트와 넷플릭스 등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오르면서 기술주는 전체적으로 0.7% 가량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신규고용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았던 것은 물론 실업률은 3.8%로 떨어지고,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세부 수치도 양호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던 5월 고용지표의 효과가 이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지난 주말 열린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협정은 이렇다 할 합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의 무역관행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산 대두(콩)에 1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캐나다는 모든 종류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무역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런 나쁜 무역을 오랫동안 지속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오직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재무장관들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면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을 나타냈다. 이번 주말에는 캐나다에서 G7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증산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배럴당 1.06달러(1.6%) 하락한 6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월 9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대비 배럴당 1.50달러(2%) 떨어진 75.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값 역시 하락했다.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탓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2달러(0.15%) 내린 1297.3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일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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