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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①'화성러시(Mars Rush)'의 이유-식민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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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착륙해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사진=NASA 홈페이지]

화성에 착륙해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사진=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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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엑소마스.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입니다. 아시겠지만 모두 화성탐사선입니다.
이 탐사선들은 그나마 화성에 착륙해 탐사를 벌였거나 착륙에 실패해서 이름이라도 알려진 탐사선들입니다. 이들 탐사선 외에도 수많은 우주선들이 화성을 스쳐가고, 화성을 탐사하려다 사라졌습니다.

구 소련의 '마스 1호'가 1962면 11월2일 화성으로 향하던 중 통신이 두절돼 사라졌습니다. 1969년 3월27일 미국의 '마리너 7호'가 최초로 화성 궤도에서 화성 표면사진을 전송했고, '마리너 9호'는 1971년 5월30일 화성 궤도에서 화성을 탐사합니다.

구 소련의 '마스 5호'는 1973년 7월25일 화성 궤도에서 화성 자료를 수집하고, 2년 뒤 1975년 8월20일 미국의 '바이킹 1호'는 화성 표면에 착륙선을 착륙시켜 유기물 탐사를 시작합니다. 1988년 7월12일 구 소련의 '포보스 2호'는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 접근하는 등 냉전시대의 우주전쟁은 치열했습니다.
2003년 유럽우주국(ESA)은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 비글호를 화성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하지만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에 실패합니다. 각고 끝에 2016년 10월 ESA는 러시아와 합작해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호'를 다시 보내지만 역시 착륙에 실패합니다.

반면,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새로운 화성탐사선 '인사이트'를 발사, 11월 착륙에 성공하면 화성 진출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닦게 됩니다.

최근 우주산업 선진국들이 경쟁적 화성탐사는 냉전시대의 우주전쟁과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지금 인류가 '화성러시(Mars Rush)'를 펼치면서 경쟁하는 이유는 냉전시대처럼 무기개발 능력을 과시(?)하고 상대국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은 분명 아닙니다. 화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서 일까요, 아니면 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지구를 벗어나 화성에서 자원을 들여오기 위해서 일까요, 경제적 번영 때문일까요?

우주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화성탐사의 선두주자는 미국이고, 화성에 발을 디딘 나라도 미국이 유일합니다. NASA는 지금까지 화성탐사에 65억 달러(한화 약 7조원) 가량을 쏟아 부은 것도 모자라 오는 2033년까지 33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달 유인탐사 재개와 화성 및 태양계에 대한 유인 탐사 추진 등이 포함된 '우주정책 행정지침(스페이스 폴리시 디렉티브 1)'에 서명하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달 유인탐사는 단지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성, 어쩌면 그 너머 더 많은 세계를 탐사하기 위한 기초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주 유인탐사 계획은 영감 넘치는 미래와 우주에서 미국의 자부심을 확인하기 위한 거대한 발걸음"이라면서 "우주탐사의 선도국 지위를 되찾고 일자리 증진에 도움을 주는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성의 식민지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과 함께 '일자리 증진'이라는 정치적 수사도 깨알같이 언급했습니다.
팔콘헤비의 재활용 로켓 2개가 본체에서 분리된 이후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모습.[사진=유튜브 화면캡처]

팔콘헤비의 재활용 로켓 2개가 본체에서 분리된 이후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모습.[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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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아예 화성을 식민지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0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 2024년에 첫 화성 이주자를 보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엔진 27개가 달린 '팔콘헤비'를 쏘아 올려 그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스페이스X만이 가진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발사비용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실행 가능성을 대폭 높인 것입니다. 팔콘헤비의 경우 1회 발사비용이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604억원)로 경쟁사 ULA(연합발사동맹)의 '델타IV 헤비'의 37% 수준이고, 화물 적재량은 팔콘헤비(64t)가 두 배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화성탐사의 궁극적 목적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며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해 인간이 거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화성 식민지에는 제철소부터 피자집까지 다양한 시설이 필요한 만큼 커다란 사업적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즈니스의 귀재'다운 발언입니다. 이런 발언 이후 스페이스X의 수익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도 화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달리 유럽우주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화성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화성탐사선 착륙에는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유럽·러시아·인도 등 우주강국들이 수많은 실패에도 앞다퉈 화성탐사 계획을 밝히는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일까요? <[스페이스]②'화성러시(Mars Rush)'의 이유-인류의 혁신?>편에서 자세히 살펴 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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