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재청은 강원도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極樂寶殿)을 보물 제1981호로 지정했다고 4일 전했다. 문화재청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고 했다. 이번 지정으로 속초 신흥사가 보유한 보물은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 등 세 건이 됐다.
'설악산신흥사대법당중창기(1749년)', '신흥사극락전중수기(1770년)', '신흥사극락보전중수상량문(1821년)' 등에 따르면 극락보전은 18세기 중엽에 중건된 뒤 여러 차례 수리됐다. 정면 3칸·측면 3칸에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을 얹었다. 공포 구성은 논산 쌍계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대웅전 등과 유사하다. 기단에는 모란, 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세 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鬼面), 용두 조각이 있다.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귀면이나 궁궐과 종묘 등에 쓰는 삼태극을 사찰 전각 계단에 장식 문양으로 사용한 예는 드물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창호는 소슬빗꽃살이다.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했다.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닫집, 단청 문양 등이 온전하게 남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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