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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물류 닻 올렸다…UAE 아부다비港에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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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항만공사, 블록체인 물류 솔루션 도입
서류작업 대폭 축소 및 실시간 정보 교환 가능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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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이 해운 물류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각종 서류 작업 및 정보 확인 절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항만공사인 아부다비포트(ADP)는 자회사 마크타게이트웨이에 최초로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친(親) 블록체인 국가로 이름난 UAE가 물류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블록체인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IBM과 합작법인을 설립, 블록체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세계 1위 선사 머스크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UAE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정부’를 선언하며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관리한다고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ADP는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으로 각종 서류 작업을 축소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비교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크타게이트웨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인 디지털 신원 증명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모든 유형의 운송 문서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우라 알 다헤리 마크타게이트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은 무역 디지털화의 중요 요소"라며 "새 신원증명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 방식보다 보안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타게이트웨이는 내부의 디지털 혁신 연구소를 통해 운송 및 물류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블록체인 솔루션 '실살(Silsal)'을 개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컨스트럭션비즈니스뉴스를 인용해 "실살은 우선 화물 운송업자들과 고객들에게 도입될 것"이라며 "기존 운송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은 중개자를 없애주는 기술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비교검증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이 중간에서 정보를 독점하며 시장을 좌우하는 중개자도, 수수료를 잔뜩 떼어가는 거래 중간단계도 없다. 거래 단계를 대폭 간소화하며 거래 당사자 간의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운송 단계에서 끊임없이 운송업체와 고객 간의 정보 확인 및 검증이 필요한 물류 분야는 블록체인 도입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전 세계 물류 비용의 20%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의 프레드 스미스 CEO는 지난 3월 콘센서스 2018 행사의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은 차기 물류가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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