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녹번동 양천리, 부산-의주 양쪽 천리로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 지리적 특수성과 지역성 살려 통일시대 내일 위한 준비 한창...한반도 평화경제?통일문화 혁신 플랫폼 구상
김우영 은평구청장(사진)은 본지와 만나 한반도 평화 교류시대 이같은 비전을 제안했다.
이 같은 현수막은 수색역과 녹번동 양천리 비석 옆에서도 볼 수 있다.
은평구 주요도로인 통일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1번 국도 일부로 현재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민족통일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이름을 붙였다. 또 통일로를 품고 있는 은평구 녹번동은 남으로 부산 동래, 북으로 의주까지 양쪽으로 1000리라고 해 ‘양천리’라는 지명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은평구는 명실상부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다.
김 구청장은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에 많은 변화가 있겠으나 그 변화의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은평구”라고 말했다.
2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가운데 은평구가 지리적 특수성과 韓문화와 통일문학을 꾸준히 발굴해 온 지역성을 살려 통일시대의 내일을 준비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은평구의 통일을 향한 준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훨씬 이전부터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2010년 구청장 부임 이래로 계속해 미래에 대한 먹거리, 미래 비전을 세우는 일에 대해 강조했다.
지금까지가 남(南)으로 확장의 지속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북(北)이라는 미지의 무한한 가능성에 상응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평구는 그에 따른 통일전진기지로서 수색역세권 개발을 비롯 분단 문학의 거두인 이호철 선생을 기리기 위한 이호철 통일로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통일대비 경제?문화적 준비를 계속해오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철도 물류산업 육성계획 및 서울시 관문도시 조성발표에 따라 수색역 일대를 통일시대 대량화된 국제화물 운송의 거점이 되도록 철도 중심 첨단물류기지 및 지원단지로 조성, 서울 서북부 첫 관문으로서 유라시아로 왕래하는 철도 여행객이 보고, 즐기고, 머물 수 있는 관광 중심지로의 육성을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남북경협에 대한 연구 역량 결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납북경협 활성화 지원으로 한반도 경제 성장과 통일여건 조성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 북부 접경지역과 인접한 서울의 관문도시인 ‘은평구’의 지리적 특수성과 韓문화와 통일문학을 꾸준히 발굴해 온 지역성을 살려 서울혁신파크 內 ‘한반도 통일문화 혁신플랫폼’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은평구는 한옥마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 ‘韓문화특구’ 조성, 통일문학을 대표하는 이호철 작가 전시장 건립 및 문학상 제정과 같이 남북평화시대에 걸맞은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며 문화적 역량을 쌓아오고 있다.
이런 최적의 지역인 은평구에 통일 문화혁신 네트워크를 구성, 남북 문화 허브기능을 수행,한반도 문화 성장과 통일여건 조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우리 자본, 기술이 올라가고, 북한의 저렴하면서도 성실한 노동자가 융합이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창발성(創發性) 있는 경제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은평구의 지리적?지역적 특성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과 은평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통일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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