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도서관'으로 잘 알려진 인기 게임 유튜버 나동현씨(40)는 1일 "(유튜브 방송에서) 국산 게임을 잘 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아이템 등) 구매를 해야만 하는 구조가 많기 때문"이라고 과도한 과금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정작 게임 기획자나 개발자는 창의적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고 게임강국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규제 상황 탓에) 구매를 유도하고 틀에 박힌 판박이 게임이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이 같은 악순환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씨는 또 "최근 중국산 게임이 정말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엔 자본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최근엔 게임 품질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게임 개발사도 재미있고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투자나 지원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유롭게 놔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기조강연을 맡은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게임은 하나의 문화이자 사회현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e스포츠 분야도 경쟁과 협력, 전략적 사고를 두루 다룰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강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제적 셧다운제와 관련해 조 국장은 "성급하게 도입했던 제도가 말뚝을 박으면서 문제해결을 막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학부모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인식의 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게임 산업은 산업경쟁력 및 기술적 측면으로 중국 등 해외업체로부터 여러 형태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게임산업을 옥죄는 여러 형태의 규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게임의 문화적 코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서의 게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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