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작은 흉터,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박성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지난 1월 무게 2kg의 자궁근종이 발견된 A(48)씨를 로봇수술로 치료했다. A씨는 6개의 자궁근종이 발견됐으며 가장 큰 자궁근종의 크기는 지름 12cm로 자궁이 복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 안에서 자라는 자궁선근종까지 발견돼 자궁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 교수는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개복수술 없이 자궁을 절제하고 자궁근종도 제거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 후 A씨는 통증도 적고 매우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수술 후 사흘만에 퇴원한 A씨는 “자궁근종이 너무 커 개복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흉터만 남는 로봇수술로 치료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는 두꺼운 근육인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30~40대 여성의 40~50%에게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분석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3년 29만3440명에서 2017년 36만5247명으로 최근 5년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생리통, 생리과다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제거 수술을 하게 된다. 자궁근종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점 때문에 이전에는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많이 시행됐다. 하지만 최근 출산연령이 점점 늦어지며 자궁근종을 제거한 뒤에도 임신을 원하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근종만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근종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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