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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의 경고 "EU 모든 것이 잘못됐다…금융위기 닥칠수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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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회장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서 '유럽을 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회장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서 '유럽을 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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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헤지펀드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또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간의 긴축정책이 유로화에 악영향을 주며 각국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 참석해 "달러가 급등하고 신흥시장에서 자본이 이탈하면서 대규모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장 임박한 위협에 직면한 곳은 바로 유럽연합(EU)"이라고 밝혔다.
그는 EU가 봉착한 3가지 주요 문제점으로 난민위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같은 영토붕괴, 긴축정책 등을 꼽으며 "EU가 실존적 위기(Existential crisis)에 처해 있다.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먼저 소로스 회장은 유럽의 경제강국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회원국에게 부채 축소 등 긴축정책을 강요하며 EU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요된 긴축은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높은 실업률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에서 난민들이 유입되는 문제까지 겹치며 이들 국가의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이란 핵협정 파기 등으로 인해 미국과 EU 간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점으로 꼽혔다. 그는 "대서양무역을 위협하는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 등이 유럽경제, 특히 독일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등 영토분열은 양측 모두에게 막대한 해를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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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회장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할 방법으로 각국에 더 많은 정치ㆍ경제적 재량권을 부여하는 '멀티트랙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ㆍ이민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이 받아들여야하는 난민 수를 규정하는 난민할당제를 철폐하고, 원하지 않는 국가는 난민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난민들의 유입을 막는 이른바 '요새 유럽(Fortress Europe)' 역시 비현실적인 개념으로 평가했다. 그는 "합법적인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더 개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판 마셜 플랜' 등과 같이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긴축에 대한 중독'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EU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금리로 차입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유로화는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EU가 여러 국가들이 가입하고 싶어하는 연합체가 돼야 한다며 "유로존과 비유로존으로 나뉜 2중의 상황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영국의 브렉시트를 철회하기 위해 두번째 국민투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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