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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가 통신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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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만원대에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
저가요금제 혜택 확대…2만원대에 1GB
로밍요금도 1초당 과금체계로 전환
기존 10분에 2만원, 이제는 1200원
SKT·LGU+도 신규요금제/서비스 예고

이통사가 통신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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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사 간 요금인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대표적인 '담합 산업'이란 비난을 받아온 이통업계가 이제야 제대로 된 '서비스 경쟁'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규 요금제 '데이터ON'을 출시하고 해외 로밍서비스 요금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데이터ON 요금제의 핵심은 '데이터무제한'이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속도제어가 걸리긴 하지만, 중가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똑같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제공한다. 가격과 제공 서비스에 따라 데이터ON 톡ㆍ비디오ㆍ프리미엄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데이터ON 톡'은 SNS나 웹서핑, SD(표준화질)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월정액 4만9000원에 매월 기본 데이터 3GB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를 초과한 이후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느려진 상태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ON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속도는 5Mbps다. 이 정도면 HD(고화질)급 영상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속도다. '데이터ON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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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하면 매월 3만6750원(톡), 5만1750원(비디오), 6만675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된다.

KT는 2만원대에 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저가요금제 'LTE베이직'도 새로 내놨다. 월 3만3000원에 유ㆍ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월 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에 있던 데이터선택 32.8(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를 3.3배 제공하는 셈이다.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2만원대(2만475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 유사하다. 저가요금제 가입자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로밍요금도 대폭 인하했다. 1분당 과금체계에서 1초당으로 개편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과거 미국, 중국, 일본에서 현지 및 국내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2만4000원 가량 요금을 부담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10분에 12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통3사의 요금경쟁은 올초 LG유플러스가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하며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SK텔레콤도 약정제도ㆍ로밍요금 개편 등 소폭 개선안을 내놨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따르며 혁신경쟁 1라운드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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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KT가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진행함으로써 혁신경쟁 2라운드가 막을 올리게 된 셈인데, 경쟁사업자들은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중가 요금제에도 데이터무제한을 적용하는 점, 저가요금제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린 점은 파격적인 시도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올초부터 공언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맞대응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뒤늦게 내놓는만큼 혁신의 폭에 대한 기대감이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신규 서비스 출시 시기 조율에 들어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저가요금제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면,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의 추진 동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통신비인하에 나섬으로써 정부가 강제적으로 도입할 명분을 잃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주 "보편요금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시장원리에 맡겨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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