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43만8000가구 역대급 물량 입주 전쟁
입주기간·잔금납부 기한 연장 등 다양


"입주율 높여라" 건설사 마케팅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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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역대급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입주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입주자들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예정된 입주에 나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입주 관련 직원 충원부터 입주 기간 연장, 잔금 납부 기한 연장까지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3만8408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38만5175가구보다도 5만3233가구 많은 규모다. 특히 2009~2016년 평균 입주 물량(24만9888가구)보다 18만8520가구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도 34만83755가구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위축은 매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5로 4개월 연속 70 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면 건설사들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건설사들이 입주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다.

입주 기간 연장은 대표적인 카드 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입주를 다음 달 29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9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입주 기간은 45일인데 이 기간을 2배로 늘렸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시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잔금 납부를 미룰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로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안정적인 입주 관리는 건설사 입장에서 중요한 과제다. 특히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와 같은 대단지 입주는 건설사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문제다. 입주민의 다양한 민원 사항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입주를 마무리하는 게 건설사들의 목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주 시기를 늘리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잔금 수령 시점이 늦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7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인 만큼 입주자들에게 이사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금 마련에 여유를 줘 입주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2400가구 규모의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수원 권선 꿈에그린' 입주 시기를 5월 말까지 총 3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입주 기간에 여유를 둬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잔여 세대에 대한 계약 진행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대림산업은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료로 공간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가구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 플래닝 전문가를 초빙해 새 아파트 인테리어 컨설팅을 지원하는 작업이다. 입주 예정자가 기존에 보유한 가구의 사진이나 사이즈 등을 제시하면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해당 세대의 타입에 맞는 공간 구성 조언과 가구 배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입주 전 진행하는 사전점검을 가족방문행사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가족방문행사는 시설물 설치 및 기능 상태를 입주자가 점검하는 자리다. 발견된 문제들을 입주 전에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입주 이후 문제가 드러날 경우 입주민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비 입주자들은 세대 내부를 살펴본 뒤 체크리스트를 제출하는 과정을 밟는다. 가족방문행사로 진행하는 만큼 물놀이와 자동차 이벤트 등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대림산업은 입주민 교통 편의를 돕고자 2년간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총 9대를 투입할 예정인데 노선은 입주민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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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설사들도 입주민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해당 단지를 제일 잘 아는 직원을 입주 관련 업무에 배치하고 있다. 현장 직원도 늘렸다. 이사와 청소 서비스 연결은 물론 하자와 관련한 입주민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GS건설은 원활한 입주를 위해 관련 조직을 확충했다. 지금까지 GS건설은 입주 관련 업무를 서울 대치자이갤러리(서울ㆍ수도권)와 부산 연산자이갤러리(지방)에서 전담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 대단지 입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동탄권역과 평택권역, 기타 수도권(김포) 지역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입주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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